이름: 최종철올림
2003/11/7(금)
한탄강 댐 수몰예정지역 주민 침묵시위..."댐 건설 여부 결정하라"  
 
       한탄강댐 수몰예정지역 주민 침묵시위..."댐건설 여부 결정하라"


【연천=뉴시스】

3년여동안 표류하고 있는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에 대해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이 조속한 건설여부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탄강댐 건설예정지역인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주민 150여명은 6일 오전 11시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탄강댐 건설 연기에 따른 항의 집회'를 갖고 마스크를 쓴 채 4시간여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

한탄강댐 수몰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탄강댐 건설이 수년간 찬반을 놓고 논란만 빚을 뿐 건설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고통이 막대하다"며 건설교통부의 조속한 댐건설 여부 결정을 촉구했다.

대책위 김준문(49) 위원장은 "한탄강댐 건설계획이 공식화된 이래 3년여동안 논란만 계속될 뿐 결정이 나지 않아 고문리 주민들은 지붕이 새도 못 고치고, 보일러가 고장나도 수리를 못하는 등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는 10년간 논란만 빚다가 백지화돼 지역 주민들의 자살까지 부른 동강댐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는 댐건설에 대한 찬반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든지 어서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댐건설 반대 여론을 설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주민들은 이미 정부에서 수차례 설명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시간을 많이 허비한만큼 즉시 댐건설 여부를 결정하라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주민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철응기자 cepa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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