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강원도민일보
2003/11/5(수)
"이젠 경원선이다"  
 경기도 신탄역에서 끊긴 경원선을 철원까지 연장하는 것은 신설이 아니라 복원이다. 이를테면 미복구했던 전쟁상처를 복구하는 것이다. 이를 반세기 동안이나 방치하는 것만으로도 정부의 눈길이 접경지 일대에 얼마나 미치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철원은 인구 5만의 중소도시이고, 철원평야는 한국 농업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곡창이다. 국토의 효율적 관리로 보나 산업의 균형적 발전 측면에서도 없던 것도 신설했어야 했던 철도이다. 그것도 과거 철도 구간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서 레일만 깔면 될 것을 미적미적 미루고 있다는 데 주민들이 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일 것이다. 오죽하면 주민들이 비무장지대 철책선에 철도를 붙이겠다는 정부 계획은 그만두고 민통선 밖 철원 대마리까지 만이라도 철도를 복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겠는가.

 경원선 복원을 너무 통일 사업으로만 상징해 붙들어 놓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이미 경원선은 물론 구 철원역에서 출발하는 금강산전철도를 복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다. 경원선은 복원해 봤자 월정역까지 16㎞밖에 더 연장할 수 없다. 금강산선도 김화 유곡리로 비무장지대가 지나가기 때문에 고작 28㎞밖에 복원하지 못한다. 그래도 정부가 밀어붙인 것은 그것이 통일하는 길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남북교류 축이 경의선과 동해선으로 이어지니까 중부 축인 경원선 얘기는 쑥 들어가 버렸다. 경원선 복원 얘기는 철원이 다시 통일 중심 지역으로 부상할 때까지 유보되고 있는 셈이다.
 그 유보된 '통일 중심 지역'이 철원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무지개 꿈만 꾸며 살라는 말이냐는 항변과 같은 것이다.
철원군 땅 100%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거기다 자연생태계보호 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등 정부의 탁상정책은 툭 하면 '묶겠다'는 것뿐이다. 접경지의 그런 제약 때문에 지역발전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과거 군세가 철원과는 비교도 안 되던 이웃 경기도 군(郡)들은 일제히 시 승격 축하 플래카드를 내 걸고 있다. 설상가상 홍수피해, 환경규제 손해만 미칠 게 뻔한 한탄강댐까지 주민들의 불만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 이 마당에 계획만 요란했을 뿐 감감 무소식인 철도문제가 철원평야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이를 달래라는 보상성 주장만은 아니다. '접경지 주민도 잘 살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미래의 땅에 손을 댄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단 10㎞만 철도를 연장하라는 주민 주장을 건전한 건의로 받아들여야 한다.


적극동감.: 원주~제천 철도 신구간은 터널 구간이 25키로나 된다더라.. -[11/05-01:04]-
qkr: 그러나 신탄리 ~ 대마리가 몇키로나 된다고 ? 돈이 얼마나 든다더냐? -[11/05-01:11]-
강원 철원 율이리 ~ 구철원 신서면 경기 대광리 철교: -[11/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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