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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목)
<한반도의 보고 한탄강은 흘러야 한다>  
<한반도의 보고 한탄강은 흘러야 한다>

[연합뉴스 2007-01-11 16:07]  
 
경기일보 이연섭 기자 '한탄강'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그 무슨 한 맺힌 사연이 많기에 이름마저 '한탄'강인가.

한스러운 탄식의 강처럼 느껴지는 한탄강은 사실 '큰 여울(漢灘)의 강'이라는 뜻이다.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화산이 폭발해 생긴 강으로 계곡이 깊고 여울이 커서 붙은 이름이다.

한탄강 연안에는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를 비롯해 고구려 성인 은대리성 등 역사 문화유산이 분포돼 있으며 궁예의 태봉국도 자리했다. 또 고석정, 순담계곡, 직탕폭포 등 관광지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화산폭발로 생긴 주상절리의 적벽, 베개용암 등은 지형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각종 철새와 야생화, 민물고기 등 생태계의 보고로도 꼽힌다.

2005년 '한반도의 보고 한탄강' 기획시리즈로 최은희 여기자상을 수상한 경기일보 이연섭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보고 느낀 한탄강의 모습을 담은 책 '한탄강(고래실)'을 펴냈다.

저자는 한탄강의 기원부터 찾아나선다. 한탄강은 북한의 장암산에서 발원해 비무장지대를 지나 남한의 연천군 도감포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그는 "140여㎞의 그리 길지 않은 강이지만 비무장지대라는 남북 분단의 벽을 넘어 흐르는 하천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한다.

한탄강댐 건설을 둘러싼 갈등도 언급한다. 정부는 한탄강에 홍수조절용 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철원ㆍ포천ㆍ연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며 수년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수십 년, 수백 년 이어온 삶의 터전이 물속에 잠겨 집과 마을이 없어지는 수몰민 신세가 되는 슬픔이라니…"

저자는 "수년 동안 이곳을 찾아다니면서 그 아름다움은 물론 아픔까지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한탄강은 반드시 흘러야 한다는 신념이 아주 뚜렷해졌다"고 말한다.

320쪽. 1만7천원.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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