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한탄강 댐 예산 150억 원 중 30억 원이 삭감된 120억 원이 통과되었다. 이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터져 나왔다. 한탄강댐 건설반대 투쟁위원회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성명을 내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국회가 ‘건설교통부는 한탄강댐 건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지역 주민들 및 관련 전문가 등과 지역적 갈등문제를 원만하게 협의해 나가면서 사업을 추진하라’는 부대의견을 붙여 150억 예산 중 120억 원을 통과 시킨 것은 용기 없는 나약한 국회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같다”며 국회의 결정에 반발했다.
투쟁위는 “수문 자료와 경제적 타당성을 조작해 1조 1천억원짜리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한 한탄강 댐 건설 사업을 추진하려는 양심 없는 건설교통부와, 예산을 통과시킨 국회는 국민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소산인 세금을 도둑질하는 공범”이라고 비판하고 “우리 한탄강댐건설반대 투쟁위원회는 국회 예산 통과 문제와 상관없이 결연한 의지로 ‘법적 투쟁’과‘물리적 투쟁’을 끝까지 전개할 것임을 강력히 천명한다”며 향후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내 소원은 한탄강과 함께 그저 흘러갔으면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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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 고석정 광장에서 주민 1500여명이 모여 한탄강 댐 강행 저지를 위한 투쟁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 한탄강댐 건설반대 투쟁위원회 |
그리고 28일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 고석정 광장에서 주민 1500여명이 모여 한탄강 댐 강행 저지를 위한 투쟁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8년여 동안 지루하게 끌어오던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이 국회의 예산안도 통과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12월20일 건설교통부의 건설기본계획 고시발표로 강행하겠다는 결정에 항의하고 나아가 철원군민들이 그동안 삭혀온 분노와 투쟁의지를 결집하여 ‘댐 강행 저지’와 ‘건설교통부 해체운동’을 위한 대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궐기대회에 나선 지역 주민들은 투쟁선포문을 통해 한탄강댐 백지화를 위해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정부의 한탄강 댐 건설 계획이 엉터리라는 것이 감사원 감사와 양심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여실히 밝혀졌음에도 국회가 150억 예산 중 120억을 통과 시킨 것은 국회가 행정부의 ‘산하 기관’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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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탄강댐 건설반대 투쟁위원회 |
구선호 한탄강댐건설반대 철원연천포천 공동투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해년 새해를 바라보는 지금 이제는 전 한탄강 주민이 총 결집하여 정부의 한탄강 댐 강행을 막아내야만 하는 숙명적 과제만이 남아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끝까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오늘 여러분들의 결연한 의지가 전 국민과 시민환경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감사원의 국민감사 실시를 결정하게 하는 소중한 마디가 될 것입니다. 이번 한탄강 댐 저지 궐기대회를 계기로 한탄강 주민들이 다시 한 번 혼연일체가 되고,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는다면 한탄강 댐을 완전 백지화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고 전하고 “한탄강 댐이 백지화 되는 그 날,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금 이 자리에 만나 가슴 벅찬 감격을 나누게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백지화의 강한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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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조오성 철원군 동송읍 이평 6리 이장과 부인 이복순 씨가 국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을 했다. ⓒ 한탄강댐 건설반대 투쟁위원회 |
한탄강 강바람이 매서운 혹한의 날씨에 2시간이 넘게 진행된 행사에는 박세환 국회의원과 정호조 철원군수 등이 함께 했으며 고령의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철원 군민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조오성 철원군 동송읍 이평 6리 이장과 부인 이복순 씨가 국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을 했다. 조 이장은 “한탄강이 영원히 흘러 천직인 농사를 평생지고 싶다는 평범한 소원을 전하기 위함” 이라며 한탄강을 지키고자 하는 자신의 염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