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직 공무원들이 행정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직에 비해 많은 차별을 받고 있어 이를 시정키 위해 나섰습니다.”
오는 2월 중순쯤 발족할 예정인 전국기능직공무원모임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희경(57·대구시 동구청 건설과·사진)씨는 11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분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속에서 목소리를 내되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노선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기능직모임 준비위를 발족하게 된 배경은.
�튿穗�직공무원은 행정현장에서 국민들에게 행정서비스의 질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직에 비해 제도적·구조적인 차별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최근 사회 저변에서 기능직공무원의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 차별없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모임을 갖게 됐다.
―기능직 공무원의 현황은.
��2002년 말 현재 전국의 기능직 공무원은 국가직과 지방직을 포함해 14만5422명이다. 이 가운데 국가직은 노동3권이 보장된 철도청과 정보통신부 기능직 4만1441명을 포함해 6만3759명이고, 지방직은 8만1663명이다.
―공무원 노조가 활동하고 있음에도 기능직 공무원들이 별도의 노조를 만든다면 옥상옥이란 비난이 일 가능성도 있는데.
�튿穗�직 공무원들은 과거와 달리 학력이 대폭 향상되고 자질이 일반직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에도 차별적 시스템으로 인해 만성적인 근무의욕 상실과 사기저하에 시달려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빚고 있다.
기능직모임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기존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속에서 목소리를 내되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노선 등 차선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 추진사항과 향후 활동계획은.
�틸耳� 올 상반기 중 기능직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 등을 담은 제도개선안을 마련,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를 하겠다. 이어 기능직의 조직화를 위해 전국 단위의 기능직 공무원을 조직화하고, 여성기능직의 조직화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기능직 모임의 간부화도 추진하고 동시에 감사나 인사 등 주요 행정업무 부서에도 기능직이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뿐만 아니라 기능직의 의식개선에도 치중해 결국 공무원노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
해외 선진문화 체험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 앞으로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연대를 중심으로 행자부, 중앙인사위원회, 국회 등에 개선책을 적극 건의하겠다. 언론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5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준비위원회를 열어 기능직 10급제 폐지, 근속 승진연한 단축 등을 교섭안건으로 채택한 뒤 대 정부 교섭위원을 선정했다.
이름: 세계일보
"기능직공무원 차별 뿌리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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