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헤럴드경제
2004/5/28(금)
소득수지 적자 사상 최대  

 

 "소득수지 적자 사상최대"

[헤럴드경제 2004-05-28 12:02]
4월 대외배당금ㆍ이자지급 크게 늘어 14억弗 달해

산업생산 상승속 소비ㆍ투자는 침체 여전

최근 수출 호조로 회복세를 이어가던 우리 경제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또 12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해외 배당금 및 이자지급 급증으로 소득수지는 사상 최대인 14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호조의 온기가 우리 국민이 아닌 해외로 빠져나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3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동행지수는 산업생산ㆍ제조업가동률ㆍ도소매판매액지수와 건설기성액, 수출ㆍ수입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의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해 7월(97.9) 이후 상승추세를 지속하다 4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반전했다.

당초 2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던 내수와 설비투자가 침체를 지속한 것이 경기 확장세에 제동을 건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

자동차판매(-12.9%)와 백화점, 소매업의 부진으로 4월 도ㆍ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도매업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1%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과 내수회복의 디딤돌이 되는 설비투자도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단순 수치로 보면 전월(-7.7%)보다는 호전된 수치지만 작년 4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2.5%)였던 점을 감안할 때 체감 투자는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건설수주도 전달 -3.2%에서 4월에는 -14.6%로 감소폭이 심화됐다. 민간수주는 전년 동월에 비해 25.9%나 줄어들었다.

반면 수출 활황에 힘입어 생산과 출하는 각각 11.3%, 10.1% 증가해 `수출호조, 내수ㆍ투자부진`의 경기양극화 구조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생산 및 출하 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재고율(92.6%)과 평균공장가동률(80.5%)이 각각 전월에 비해 2.1%포인트, 0.1%포인트 감소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12억달러로 3월의 9억1000만달러보다 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대외 배당금과 이자지급이 늘면서 소득수지는 14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배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월별로는 사상 최대의 적자폭으로, 해외 배당금 지급액이 사상 최대치인 16억달러에 달한 때문이다.

해외 배당금 지급액은 전월의 10억5000만달러보다 5억5000만달러 늘었고, 전년 동월의 12억달러보다는 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이자 지급액은 3억9000만 달러로 전월의 2억8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윤재섭ㆍ강주남ㆍ김은정 기자(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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