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손가락
2003/12/23(화)
엉겅퀴  




날은 이미 저물어

부서진 철길 위

그림자 길고

갈기갈기 찢어서

도드라진 엉겅퀴

철길 사이로

좌우를 고개 저으며

말이 없다.


꿈꾸듯 들려오는 통일의 기원으로

씨앗을 익히며

한 톨 한 톨 살아서

붉은 피 토해놓은

꽃 무덤 속으로

끊임없이 분열한다


철조망 안으로, 그 너머로

D M Z

붉은 꽃 무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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