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사랑 :: 쇠사슬에 묶인 철원농민들..

△"한-칠레 FTA 국회비준 반대한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10일 오전 11시경 전국농민회총연맹 농민회원 10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한칠레FTA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전원연행됐다.

이들은 가로등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국회직원들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경찰은 쇠사슬이 남아있는 가로등을 지키고 있다.

강원, 경북, 전남, 충북 지역에서 상경한 것으로 알려진 농민들은 이날 한-칠레 FTA 국회비준관련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임위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낮 1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저지 전국농민대표자 대회'를 긴급 개최할 예정이다.

/최수인 기자

△농민들이 국회 본관앞 가로등에 묶은 쇠사슬을 자신의 몸에 묶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경찰이 쇠사슬을 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농민단체들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찬성의원 엄중심판"

국회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농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들은 비준동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엄중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8일 전국농민연대는 긴급성명을 내고,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전원을 엄중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연대는 성명에서 "월요일(11월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대표적인 반농업적․망국적 협상인 ‘한-칠레 FTA 국회 비준동의안’의 날치기 처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에 400만 농민들은 노무현 정권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반농업, 반농민적인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처리 강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민연대는 "망국적 농업말살 협정인 한-칠레 FTA의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해 둔다"면서 △한-칠레 FTA 국회비준 날치기 처리 강행및 FTA확대정책 즉각 중단, 한-칠레 FTA를 DDA 협상 이후 재논의 △국회 통외통위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상정 철회 △전국농민연대 10대 농정 요구사항 수용 등을 촉구했다.

농민연대는 정부와 국회 통외통위가 이같은 요구를 거부할 경우 "오는 19일로 예정된 전국농민대회와 12월 6일 2차 농민대회 등을 통해 한-칠레 FTA 비준저지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총선에서 정권과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전원을 상대로 강력한 낙선운동 등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엄중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기습적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400만 농민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규탄했다.

전농은 성명서에서 "노무현 정부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무리하게 졸속적으로 강행하기에 앞서 비준안 통과에 반대하는 대다수의 국민들과 159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인구 1,500만에 무역적자가 3억달러나 되고, 이미 미국과 EU 등 강대국들의 완전자유시장으로 변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도대체 어떤 국익을 주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농은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 땅의 농업을 지키고 진정한 국익을 위해서 10일날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철회시킬 것"을 요구했다.

/김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