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연합뉴스 2006/12/20(수) | |
 춘천 의암댐 월류..댐 관리 허점 수력발전처 "시설관리 문제 없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이 수문 위로 물이 넘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댐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호반의 도시인 춘천을 상징하는 의암댐에서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문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강수력발전처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개 수문을 개방해 물을 방류하다 의암~청평간 송전철탑 공사가 끝난 오후 3시부터는 발전방류로 전환했다. 다행히 댐 상.하류지역의 별다른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된 것이 없지만 댐 방류는 수문으로 하도록 돼 있는 기본원칙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수문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암댐측이 미리 사태를 예측했더라면 송전철탑 공사 중 물을 수문 위로 월류시키지 않고 사전에 발전방류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발전방류를 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더라도 수문을 열어 의암댐 수위를 적절하게 낮추거나 상류에 위치한 소양강댐과 연계, 유입량을 조절했더라면 월류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 한강수자원연구소 최석범 소장은 "홍수기 긴급상황을 제외하고 방류작업은 수문을 통해 실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갈수기에 귀중한 물을 수문 위로 흘려 보낸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송전탑 공사가 예정돼 있었으면 미리 수위를 충분히 낮추는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안모(49)씨는 "국가시설인 댐에서 물이 넘치는 게 말이 되느냐. 저러다 댐이 무너질까 걱정된다"면서 "댐 상부로 물이 넘친 것은 댐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의미인 만큼 댐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수력발전처 관계자는 "공사를 실시하기 전에 소양강댐 유입량을 감안, 수위를 1ｍ 가량 낮췄으나 더 이상 낮추면 공지천 주민들의 항의가 우려돼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물이 파랑 때문에 수문 위로 넘쳐 보기에는 좋지 않았으나 수문과 시설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dmz@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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