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종현
2006/1/13(금)
소장 정치학자 박명림 교수 “박정희 찬양·매도 극복해야”  
소장 정치학자 박명림 교수  “박정희 찬양·매도 극복해야”

[조선일보 2005-12-12 05:47]    


이번 대회에서 박정희의 통치철학과 리더십을 발표한 박명림(42·사진) 연세대 교수는 소장학자로서는 드물게 박정희 연구와 관련, 유연한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끈다. 그는 먼저 ‘박정희=친일파’란 등식을 반박한다. “박정희의 경우, 친일청산의 열기가 높았던 해방 직후의 남북한 친일파 처리 규정과 흐름에 비춰볼 때 법률적으로 친일파로 규정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정치적 도덕적 공방의 수준에서 그의 친일행위에 공격을 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를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은 훗날의 집권에 따른 소급 적용 주장의 산물”이라고 했다. 또 “식민지 청년 지식인이었던 그(박정희)가 성공한 일본에게서 배운 것은 ‘일본적 정신’보다 ‘일본적 방법’이었다”면서 “그의 과거경력과 친(親)일본 성향으로 인해 무리하게 민족의 정서와 이익에 반해 한일협정을 추진했다는 평가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공개된 외교 문서에 따르면, 협정체결 과정에서 나름대로 국가 이익을 확보하고 증대시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을 비판하기 위해 박정희 시대를 긍정하려는 흐름과 박정희 시대를 부정하여 민주화 이후의 무능과 문제점들을 회피하려는 흐름은 극복돼야 할 두 개의 극단”이라면서 “전자는 시대착오적이고, 후자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 아래서 한국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소장 정치학자다. 저서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1996), ‘한국 1950-전쟁과 평화’(2002)를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보수주의와 수정주의적 해석을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철기자 [ ki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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