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33
2005/12/3(토)
스코틀랜드 여행기3  
스코틀랜드 여행기3



*여행기 2가 짧아서 3을 같이 올렸습니다. 그리고 6회가 아니고 7회까지구요. 그럼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라면서...*

 

 

집에서 새벽같이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워낙 길이 멀어서 인지, 에딘버러에 도착해서 성 관광하고, 시내 번화가 한 구역을 둘러 봤을 뿐인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더군. 하루에 둘러 보기에는 너무 볼 것이 많은 도시였지만, 정해진 일정이 있는 관계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지.

사실 에딘버러는 항구도시라네. 에딘버러의 북쪽면이 바다에 접하고 있지.

커다란 만(灣)이 북해 바다에서부터 에딘버러를 지나서 내륙 깊숙히까지 펼쳐져 있다네. 그래서 옛날에는 바로 만(灣) 반대편(에딘버러의 북쪽 지방, 던디나 에버딘같은 도시)에를 가려면 내륙 깊숙히 들어가서 우회(右回)를 하거나, 에딘버러의 서북쪽 외곽에 퀸즈페리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만을 건너는 방법이 있었지.

지도를 놓고 보면 그 퀸즈페리라는 장소가 바다의 폭이 가장 좁은 지역이라네. 예전부터 페리선이 양쪽 지역을 오고 갔던 모양이야. 그래서 지명도 퀸즈페리가 되었다는거 같아. 바로 그곳에 다리가 놓여졌다네. 그 만의 이름이 Forth(포스) 만(灣)이거든.

그래서 다리의 이름도 포스 다리가 되었지.
지금은 그곳에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첫 번째 다리는 철교(鐵橋)인데, 1890년 세계최초의 철교로서 개통되었어. 영국 빅토리아 여왕(1837-1901)시대 후반의 공학사에 길이 남을 주요 업적중 하나인데, 조립용 리벳만 800만개가 들어갔고, 페인트를 칠해야 하는 면적만 55헥타르에 이른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수 있겠지. 길

이는 1.6km.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이보다 더 큰 다리들이 얼마든지 있으니 뭐 그리 대단하겠나 싶은 생각이 얼핏 들수도 있겠지만, 1890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거 같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페인트 칠하는데 1년이 꼬박 걸린다는 말을 현지 여행할 때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포스 다리를 두고도 여기 현지인들 사이에 재미 있는 표현이 있더군. "포스 다리를 칠하는 것 만큼" 이라는 표현이 있다는군. 이 다리 역시 워낙 규모가 커서 페인트를 칠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군. 그래서 `포스 다리를 칠하는 것 만큼`이란 표현이, 그 만큼 진지하게, 꾸준하게, 열심히 만 하면 모든 일이 다 된다 하는 뜻으로 이 표현을 쓴다는 군.

철교 모양은 사진을 첨부 했으니 보면 더 정확하게 알수 있을거 같군.

 

 

                                                   *포스 다리(鐵橋)의 전경*

 

 


             *포스 다리 공사 당시의 모습(1890년)

 

두 번째 다리는 철교옆에 있는 자동차용 다리인데, 1964년 개통 당시는 미국 금문교 다음가는, 세계 2번째 크기의 사장교였다는군. 

다리 통과용금이 대략 한화 1500원 정도인데, 통과 시간이 이미 해가 진 다음이여서 사진은 찍지 못했어. 참고로 말하면, 포스 다리의 사진도 책에 있는 걸 인용한 걸세.

아래 사진을 보면 포스 철교의 공학 구조가 어떤 건지 쉽게 이해가 될거 같아 첨부했다네.

다리의 모양이 참 특이하더군. 아름답기도 하고.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아이언 뱅크스"가 `The Bridge"(1986)라는 책을 쓰도록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다리라는군.

포스다리를 건너서 어두운 스코틀랜드의 벌판을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세인트 앤드류스라는 도시라네. 바로 골프의 발상지라는군.
이 도시 이야기는 다음 번에 계속 하기로 하지.

                                             *포스 다리의 공학적 구조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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