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동아일보
2005/11/24(목)
3) 군 부식납품가격 인상요구 / 군납 농가협 공급중단  
군 부식납품가격 인상요구 / 군납 농가협 공급중단

[동아일보 ]1990 - 05 - 10   07면 1014자 경제 뉴스

무 배추 감자 등 군부식 채소류의 납품가격과 납품방법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군납참여 농민간에 의견이 엇갈려 농민들이 납품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이같은 사태는 △농민들이 채소류 납품가격의 20%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방부측은 예산상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입장이고 △납품방법에 관해서는 국방부가 군급식 현대화계획에 따라 앞으로 부식용 농산물을 원품이 아닌 완제품형태로 구입하되 경쟁입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농민들은 종전대로 농협과의 수의계약으로 납품물량을 보장할것을 요구,의견이 맞서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약5만명의 전국군납농가협의회(회장 유인수)는 지난1일부터 납품을 중단했다. 국방부와의 계약당사자인 농협중앙회는 지난 1∼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농산물을 매입,군납을 해왔으나 9일부터는 이마저 중단돼 이같은 사태가 계속될 경우 국방부도 직접 시장에서 부식원료를 구입,급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군납농가협의회측은 오는 20일경까지 국방부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납재배 농작물밭을 갈아엎는 등 집단행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납품가격인상의 경우 농민측은 32개 군납농산물중 주요 품목의 납품단가가 최근 8년간 거의 동결된 상태라고 주장,그간의 생산비증가를 감안해 20%를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방부측은 생산원가를 계산하면 오히려 인하해야할 품목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상의 제약으로 높은 가격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9일 오후 농림수산부 회의실에서 열린 농림수산부 및 국방부 농협관계자회의에서 일부 채소류값은 9.7%를 올리되 나머지는 현수준으로 유지하자는 등의 중재안이 제시됐으나 합의를 못보았다.

한편 완제품을 경쟁입찰방식으로 구매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국방부측이 급식의 현대화를 위해 철회할 수 없다는 주장이고 농협과 농민들은 현행대로 수의계약에 의한 원품구매를 당분간 지속,향후의 납품물량을 보장하고 농협이 자체 가공공장을 세우는 등 경쟁력을 갖출때까지는 경쟁입찰제도 도입을 미뤄줄 것을 요구,의견이 접근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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