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최형지 도의원님 홈피에서 2005/11/1(화) | |
[펌] 불신과 거짓의 상징탑 - 평화의댐 준공 - 불신과 거짓의 상징탑 - 평화의댐 준공 - 최형지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2005-10-05 11:41:22, 조회 : 46, 추천 : 4 오랜만에 평화의댐 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10월 19일 평화의댐 공사 준공식을 한다고 꼭 참석해 달라는 전화였다. 내가 사회저명인사라 나를 초대한 것은 아니고 나와 단장과의 인간적인 친분관계로 내게 전화를 하여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인간관계로 보면 고마운 일이다. 참석을 꼭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고민이 생겼다. 나는 평화의댐을 우리 민족의 갈등과 분열의 상징탑이라고 말한다. 민주화의 물결에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독재자는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하여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한다며 코흘리개의 사탕 값, 노인들의 쌈지 돈을 성금이라는 명목으로 강탈해 산을 부수고, 강을 막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십 수년을 방치해놓고 또다시 북한의 금강산댐의 붕괴에 국토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다며 수천억의 혈세를 탕진하고 이제 그 사기극의 막을 내리는 준공식을 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 준공식 현장에 내가 참석하여 박수를 쳐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평화의댐 2단계 공사에 관한 입장표명이었다. 정말 해서는 안될 공사였다. 북한과 협상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정부와 언론 등에 나의 주장을 강력하게 표방했다. 그러나 무책임한 관료, 돈과 일감에 환장인 수자원공사, 그들에게 기생하는 어용교수, 보수언론의 조직적인 준동으로 평화의댐 증축공사는 시작되었고 이제 그 막을 내리고 있다. 소신으로는 평화의댐 증축공사를 반대하지만 대형 공사장 주변에서 영세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내 지역구 지역상인을 보면 반대하기가 어려웠다. 평화의댐 증축의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평화의댐 증축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지역상인들의 입장 때문에 강하게 반대를 하지 못했던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 "평화의댐을 왜 반대해!. 니가 우리를 먹여 살릴꺼야?" 라고 말하는 주민들의 입장에 굴복 할 수밖에 없는 나의 소신 없는 나약함에 매우 괴로웠다. 단 1kw의 전기도 생산하지 못하는, 단 한 방울의 물도 이용하지 못하는 북한강을 가로막은 저 거대한 구조물을 우리 후손은 어떻게 평가할까? 평화의댐의 공연이 막을 내리고 있다. 제 1막은 민주화의 도도한 물결을 차단하기 위해, 제 2막은 수자원공사의 일감과 정부의 책임회피를 위해 위선의 춤판을 벌였다. 수 천년을 흐르면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인간들의 거짓을 간직하고, 지금은 소리 없이 숨을 죽이고 있는 저 북한강은 언젠가는 진실의 힘찬 물결을 토해 낼 것이다. 그래, 준공식에 참석하여 힘차게 박수 쳐보자! 인간의 거짓으로 파괴된 자연을 위로하고, 사기꾼들에게 보내는 저주의 박수를 쳐보자! 내 언젠가는 북한강의 진실을 밝혀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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