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doo
2005/10/5(수)
철원의 두가지 가능성과 주장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도 세상엔 수 많은 주장과 의견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사람들을 크게 결집시킬 수 있는 주체들에 의해 이 수많은 의견들은 크게 둘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남북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은 북한 정권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의해 둘로 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쪽은 동일민족으로 현재는 남침의사가 전혀 없는 함께 가야할 동반자요 가까운 미래에
하나가 되어야 할 통일의 한 주체라는 것이고
한쪽은 북녘 동포들의 안타까움은 도와야 하지만 김정일 정권은 절대 인정할 수 없고 그 정권이 참회하고 북한을 민주화 시켜야 함께 갈 수 있고 지원도 해줄 수 있다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타협점은 존재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철원에서는 남북관계와도 밀접한 개발과 보전에 대한 의견들이
한사람의 생각속에서도 두가지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철원의 주 산업인 농업과 군인관련업의 비중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현재의 농업 위기 속에서 철원쌀의 명성이 언제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겠느냐 하는
위기감속에서 농업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정책적 대안으로 친환경농업과 생태자원 보전이라는 자연발생적 대안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철원 지역은 병충해 발생이 타 지역에 비해 적어 일반재배 논에서도 농약을 거의 치지 않거나 1~2번 친다고 합니다.)
또한 이와 함께 군민보다 더 많다는 군인, 면회객들로 인한 음식 숙박업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철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해제되어야 하고 군인들도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생각도 암암리에 가지고 있고 철도도 남북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도로도 확포장되어야 한다는 적극적 개발을 통한 발전방향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추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개발을 하면 DMZ,두루미등 생태자원의 입지와 친환경적 가치는 급격히 소멸되어 갈 것이며 농업의 입지도 급격히 쇠락해 갈 것이고 이를 대체해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게 되겠지요.
휴전선의 군인들을 감축하고 만일 남북간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군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문제로 철원군은 명확한 입장을 못 밝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협정도 체결해야 하겠지만 개발을 해야 하냐 보전을 해야 하냐의 문제는 아마도 장기간 논란거리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진보와 보수, 개발과 보전
무엇이 해답인지 저도 모르고 있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이곳 저곳을 가끔 다녀 볼 뿐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합의점이 나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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