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33 2005/7/24(일) | |
<연합시론> 홍석현 대사가 밝혀야 한다 <연합시론> 홍석현 대사가 밝혀야 한다 [연합뉴스 2005-07-24 14:13] (서울=연합뉴스) 이른바 'X파일'의 내용이 연일 보도되면서 홍석현 주미대사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7년 재벌기업이 대선주자들에게 광범위하게 불법 대선자금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홍 대사가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홍 대사가 97년 당시 언론사 사주였음을 감안할때 그의 처신은 부적절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다. 물론 홍 대사는 X파일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 파일 자체가 안기부의 불법 도청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진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도 홍 대사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할 것이다. 홍 대사는 가까운 시일내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지 지켜봐야 겠으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주미대사라는 막중한 공직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수 있을지 우려된다. 한.미 관계를 비롯해 북핵문제 등을 고려할 때 주미대사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더구나 국가적 이해가 걸린 6자 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 임을 감안하면 홍 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럽다. 홍 대사 거취문제에 대해 청와대측은 사실의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본인의 입장 표명을 지켜본 후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X파일에서 드러난 홍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청와대가 알고서도 주미대사직에 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홍 대사는 주미대사직을 맡게된 것은 자신의 뜻과 관계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X파일 내용처럼 자신이 불법 대선자금 지원에 그렇게 깊숙이 관여했다면 응당 사양했어야 할 일이다. 더구나 홍 대사는 차기 유엔사무총장직에 출마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자신의 말처럼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해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대선 주자들에 대한 재벌 기업의 자금지원이 과거의 관행에 불과하다는 안이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러한 모든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홍대사는 국민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X파일 파문이 던지는 시사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불법 대선자금을 전방위로 살포한 재벌기업에게만 돌을 던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대선주자들에게 '보험'을 들지않고는 차기 정권하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할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정치풍토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더이상 정경유착이 발디디지 못하도록 하는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X파일은 역설적으로 안기부의 불법 도청으로 가능했던 것이지만 정보기관의 이같은 불법행위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X파일 도청 테이프 관련 보도를 놓고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수용한데 대해 이 파일을 입수한 MBC는 이의신청을 냄으로써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개인의 사생활 및 명예보호와 불법도청 방지는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는 이에 못지않은 무거운 가치를 가졌다고 본다. 우선은 X파일이 주장하는 내용의 진위 여부 파악이 중요할 것이다. 홍 대사의 해명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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