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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세계화와 국가폭력, 댐(DAM)!
댐(DAM)은 '산간계곡이나 하천을 횡단하여 저수, 토사유출방지, 취수, 수위상승 또는 붕괴방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란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콘크리트 중력(重力)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축조된 것은 16세기 에스파냐 남동쪽 티비 계곡의 알자만자댐(높이 약 20m)이라고 한다. 그 후에는 댐의 구조가 점차 발달되어 관개용수, 수도나 수차, 나아가서는 발전수력, 홍수조절 등의 목적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근래에는 각종 용수의 수요증대를 위해 대규모, 대용량 댐이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댐건설의 척도가 그 나라의 국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출처 : 두산세계백과사전)
하지만, 이 댐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한 터전을 잃으면서 고통받고,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일례로 한탄강 댐 건설로 인해서 바쁜 농사철에 밭일, 논일 등 생업을 버리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벼농사를 짓고, 노부모와 함께 자신이 살던 고향에서 순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게 아니다. 평화롭게 살수 있게 해달라는 소박한 소망뿐이다. 그것조차 국가는 보장해 주지 못한다. 댐 건설로 주변 지역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탕발림의 소리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
인도에는 흰두교도들이 갠지스강 다음가는 성천(聖川)으로 받들고 있는 나르마다강이 있다. 이 강은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와 마하라슈트라주(州), 구자라트주(州)를 지나 아라비아해에 면하는 캄베이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인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강이며, 역사시대 이전부터 인근 지역에 생명과 생존의 물을 공급하여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강이었다.
어느날부터 나르마다강에 비극이 시작되었다. 바로 사르다르사로바르댐(Sardar Sarovar Dam) 등 30여개 댐이 인도정부와 세계거대자본(World Bank)과 권력들에 의해서 계획, 건설되면서이다. 인도 정부는 다목적 댐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댐건설을 반대하는 수몰지역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댐으로 인한 혜택을 과장하고 필요성을 강요하면서, 유역생태계 뿐만아니라 30여만명이 넘는 가진 것 없고 떠날 곳 조차 없는 사회적약자(빈민계층)들의 삶까지 파괴해 나갔다.

파괴로 인한 상실감과 국가권력과 세계화에 공격속에서도 수몰민과 지역운동가들은 나르마다강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을 살리고, 또다른 세계화와 국가 폭력의 산실인 댐 건설을 반대하고, 건설로 인한 부정적 영향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르마다강 보전운동(Narmada Bachao Andolan; NBA)'을 시작하였다. 1990년에서 2000년까지 수차례의 농성과 물이 차오르는 마을에서 사람들은 무저항 불복종을 벌이면서 투쟁해 왔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려 했던 세계은행도 이 계획에서 손을 떼고 물러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발계획에 대한 재검토 청원운동 등 인도정부와의 끊임없는 법정투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위의 나르마다강 댐건설로 인한 사례를 보면서, 한탄강댐 뿐만아니라 수자원확보라는 미명하에 댐건설 야욕을 품고 있는 정부와 개발세력들은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댐으로 인한 소수에게 편중되는 이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을. 댐건설은 또다른 악의적인 세계화와 국가폭력이란 것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댐 건설을 반대하는 수많은 이들이 두눈 부릅뜨고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