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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3(금)
참게농법  

 

 
[농어촌을 살리자] "참게농법 웰빙쌀 없어 못팔아요”

 
[농어촌을 살리자]"참게농법 웰빙쌀 없어 못팔아요”
[세계일보 2004-07-12 20:03]
‘논에 참게 키워 부수입 올리고 고품질 친환경 쌀 재배로 부가가치도 높이고….’

잘 먹고 잘살자는 ‘웰빙’바람을 타고 친환경 쌀이 도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가운데 논에 참게를 키우며 무농약 쌀을 생산해 수입 개방의 파고를 넘는 농업인들이 눈길을 끈다.

전북 전주시 평화2동 학전마을 12농가는 올 벼농사에 거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농사에 참게농법을 접목해 고품질 친환경쌀 생산은 물론이고 참게 출하로 짭짤한 부수입까지 올리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 12농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수입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참게농법 작목반(반장 김동련·46)을 결성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

이들은 올해 모악산 자락 10만㎡의 농지에 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친환경농업 지원금 1000만원을 전주시에서 받아냈다.

이들이 참게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학전마을 주민이자 참게농법 작목반장인 김씨가 3300㎡의 벼논에 참게를 풀어 일반 벼농사보다 3배 가까운 소득을 올리면서부터다. 전북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10여년 전 전북 부안에서 참게를 양식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봐야 했다.

4∼5g짜리의 어린 참게는 2년 동안 22∼24번 껍데기를 벗으면서 자라야 100g 안팎의 어른 참게가 된다.

김씨는 “한번 껍데기를 벗을 때마다 몸 무게가 40% 정도 늘어나는데, 24시간 정도는 적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지 못해 다른 참게에게 잡혀먹히기 때문에 그동안 양식에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며 참게 양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씨는 그러나 참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2002년 선교사업의 일환으로 방문했던 중국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참게농법을 보고 자신의 벼농사에 이를 접목하기로 결심했다.

김씨는 지난해 어린 참게 1만마리를 3300㎡(1000평) 논에 풀고 벼를 심어 80g들이 14가마를 수확, 일반 벼(16만원)보다 2배 정도 높은 가마당 30만원에 직거래로 팔아 모두 42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게다가 참게 200g을 g당 3만∼3만5000원에 판매, 주 수입보다 더 많은 600여만원의 부수입을 거둬들여 1000평의 논에서 1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을 올렸다.

참게농법에는 어린 참게와 보호망 등 투자비가 200만원 정도 들어가는데, 이를 감안해도 실질소득은 800만원이 넘는다.

일반 벼농사는 쌀 수확량이 1000평에서 20가마로 참게농법보다 6가마 많지만 판매가격이 낮고, 비료대와 농약대를 빼면 실 소득은 3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김씨는 “양식장에서는 참게가 거의 죽었지만 벼논에서는 숨을 곳이 많아 마릿수만 잘 조절하면 성공한다는 사실을 체득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참게가 논바닥을 헤집고 다니고 벼 포기 근처에 숨어 살기 때문에 벼에 영양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뿌리를 튼튼하게 해 도복 피해를 막아주고 해충과 잡초를 먹어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게가 벗은 허물에는 말 그대로 키토산이라는 최고의 영양분이 함유돼 있어 벼의 생장을 돕기도 한다.

김성수 평화2동장은 올해 김씨를 비롯한 12농가가 22만마리의 참게를 논에 풀어 짓고 있는 벼 농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동장은 내년에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전주시와 전북도에 협조를 요청하고, 올 가을 작목반에서 생산할 ‘평화 참게 쌀’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는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초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초청해 참게 방사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이를 확대하고 유기농법 현장에서 사생대회와 글짓기대회 등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청정농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그는 “평화동 들판 150만평에 참게농법이 확산하면 전주의 젖줄인 삼천이 더욱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쇼핑 채널에 광고를 계획하는 등 판로 개척을 준비 중”이라며 “전북도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평화2동이 무공해 쌀 생산지에 그치지 않고 전국 제1의 유기농법 벤치마킹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목반장 김씨는 “참게는 농약을 치면 죽기 때문에 참게농법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은 데다 동사무소의 홍보에 힘입어 벌써부터 예약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전주=박찬준기자

/skyland@segye.com


최진선: 정말 대단한 자료들을 보며... -[01/0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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