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두루 (dooroo@dooroo.net)
2005/2/24(목)
행정도시와 충청권  
조국 통일의 길이 이렇게 험난하고 먼 길일줄은 6~70년대 김종필 선생도 몰랐을 거라 생각됩니다.

남한의 지리적 중심지는 누가 뭐라 해도 충청권입니다.
그곳에 대한민국의 행정도시가 건설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하고 늦은감 마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는 곳, 이곳은 철원입니다.
전쟁 전에는 충청도의 천안과 비슷한 지리적 요충지의 철원과 김화였지만
지금은 두곳을 모두 합해서 철원군으로 4만 9천명이 사는 한산한 곳이 되었습니다.
해방당시만 해도 1개 철원읍만 4만명에 육박한 인구를 가지고 있었던 임진강 유역과 강원도내 최대 도시였습니다.
지금 50만 인구를 넘어선 천안과 좋은 대조를 보이는.. 그야말로 분단과 한국전쟁의 가장 큰 피해 지역입니다.
철원에선 평양이 가깝습니다.
행정도시가 건설되는 공주-연기 지역보다 훨씬 더 평양이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철원은 38선 이북의 지역이기도 합니다.

저는 충청권에 행정수도 건설이 추진될때 부터 어느 곳이 수도가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강원도와 가까운 충주가 되기를 바라기도 했었습니다.
본론은 간단히 이것입니다.
행정도시와 고속철도 분기역등등..
이미 그 생각의 반경이 소지역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시골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내가 사는 지역이 잘되기를 바라고 지역이
쇠퇴해 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무모한 활동도 많이 해 보기도 했지만 이미 발전될 만큼 발전된 충청권에서의 개발 극대화를 둘러싼 그런 양상은 국민들 보기에도 그리 달갑지만은 안을 것입니다.
행정도시 충청권 건설이 국토 균형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속철이다 전철이다 충청권은 서울 수도권과 더 가까워 지고 결국에 수도권의 팽창이 아니냐는 숨은 여론도 만만찮은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이제 행정도시는 공주-연기에 들어설 것입니다.
국민들도 그것을 조용히 받아 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충청권 주민들의 마음가짐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설득력 약한 지역 우월성 논쟁에서 벗어나 한반도를 보고 동북아를 보고 세계를 향해 전진해 나가는 충청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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