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최해선 (ebogo@hanmail.net)
2005/2/17(목)
연전연승 환경단체...(조선일보.펌)  
사설1] 연전연승 환경단체가 국민 외면받는 이유  



[조선일보]

환경운동가인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가 “시민들은 단식과 농성 같은 극단적 방식이 아니라 건설적 논의와 대안 제시를 통한 환경운동을 원한다”고 환경운동의 자성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그 동안 사패산터널, 경인운하, 한탄강댐, 새만금, 천성산터널,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의 사업을 무산시키거나 중단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한 국책사업 반대 투쟁에서 이기면 이길수록 환경운동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고립돼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환경운동연합의 회원 수는 8000명에서 7000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일반국민들도 환경단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 쳐다보는 눈길이 곱지 않다. 원자력발전소 없이는 한국의 밤을 밝힐 수 없다. 원자력을 기름으로 대체하려 했다간 그 돈을 당해내기 어려운 것이 한국 실정이다. 순환도로의 단절된 구간을 잇지 못하게 만들 때 국민 세금은 들어갈 대로 들어가면서도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생활의 불편을 겪게 된다. 댐을 못 짓게 해서 홍수가 난다고 해서 환경단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피해농민 구제에 나설 턱이 없다.


대기와 수질, 쓰레기문제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환경문제가 많이 있다. 그런데도 환경단체는 유독 국책사업 반대 투쟁에 집착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경단체의 간사들은 중앙 부처의 국장과 대등하게 얘기하고 국·처장급은 장관과 상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며 단식을 벌였던 한 환경운동가는 한 달 뒤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갔다. 정부를 상대로 하는 환경운동에 매달림으로써 환경단체 스스로가 권력화하고, 환경운동가들은 그 권력의 단맛에 취해 가고 있는 것이다.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등 뒤에서 국민이 자신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귀를 열고 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국책사업에 극단적인 반대운동을 벌이면서 정부로부터 용역사업을 따 단체 재정을 꾸려 가고, 기업의 오염을 고발하면서 그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타내는 환경단체의 현실을 환히 뚫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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