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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 그 흐름을 사수하라! 한반도 생성의 비밀을 머금고 멀리 북한의 오리산에서 발원하여 드넓은 철원평야를 지나 연천과 포천을 가로질러 파주에서 거대한 임진강의 물줄기와 합류하는 한탄강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수십만 년 전 구석기문화 유적이 자리하고 있고 강 곳곳에는 고대 이후로 아직도 미발굴 문화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그 자체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또한, 비무장지대와 민통지역을 가로지르며 곳곳에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한탄강은 그 자체가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다. 화산활동과 빙하기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한탄강은 영겁의 세월을 흘러오는 동안 인간이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굽이치는 협곡과 급류를 만들어 놓았고 그것은 곧 물의 흐름을 가로막지 말라는 자연의 중대한 경고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부 어리석은 토건 세력은 수억 년을 이어온 한탄강의 물길을 끊으려 한다. 그들은 선사시대의 문화, 천혜의 자연 자원이 버젓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면서도 못 본 체하고 있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절규하는 목소리를 못 들은 체 하고 있다. 한탄강의 물길을 끊는 한탄강댐은 단지 그들만을 위한 댐뿐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2006년 12월 20일 건교부는 한탄강댐 기본계획을 고시하였다. 총 1조 9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한탄강댐은 이미 감사원의 폐기 권고를 받았던 사업이다. 왜냐하면 제방증고와 천변저류지 방법을 쓴다면 댐 건설비용의 절반 비용으로 충분히 홍수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관료들은 감사원의 '원점 재검토 지시'를 사실상 완전히 무시하고 한탄강댐 건설을 결정했다. 그러나 한탄강댐 건설이 착수되기까지는 거쳐야 할 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의하면 국책사업은 반드시 시공 전에 문화재 지표조사, 시굴조사,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건교부는 마치 내일이라도 한탄강댐이 당장 완공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에겐 아직 한탄강댐 건설을 저지할 시간과 이유와 명분이 충분히 남아있다. 이는 곧 한탄강의 흐름을 사수하는 것이다. 건설관료와 건설회사들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서 재정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전국토를 대대적으로 파괴하고 있는ꡐ토건국가ꡑ의 문제가 이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한탄강댐을 막고 한탄강을 지키는 것은ꡐ토건국가ꡑ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 나라의 '진정한 선진화'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적 자연유산이자 문화, 역사유적인 한탄강은 계속 흘러야 한다. 수십만 년 그랬던 것처럼 힘차게 굽이쳐 흘러야 한다. 그리고 토건족의 무지몽매한 주장에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다. 한탄강을 사수하기 위한 지역주민과 전문가, 시민환경단체의 숭고한 투쟁은 계속 될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한탄강, 그 흐름을 사수하자! 2007. 8. 2.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윤준하, 조한혜정, 최재천 사무총장 안병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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