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한탄강철투위 2007/1/10(수) | |
[성명] 빅딜에 침을 뱉는다("07. 1. 10) 우리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작년 12월 28일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고석정 광장에 주민 2천여명이 모인 한탄강 댐 강행 저지 궐기대회장에서 주름진 언손을 호호 불며 맨 앞에 서서 반대 구호를 외치던 할머니 눈가에 맺힌 분노의 눈물을 기억하고 있다. 평생 농사밖에 모르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흔한 가죽 장갑조차 없어 구멍이 난 실장갑을 낀 두 주먹을 단단히 움켜쥐고 외치던 피 같은 구호를 가슴에 담고 죽을 각오로 싸우는 것은 이 시대의 소명이며 우리의 역사적 사명이다. 신년을 맞아 철원군민들이 ‘한탄강 댐 건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강원도에서 발간되는 일간지에 지난 1월 9일 한탄강 댐 건설과 관련해 한 민간단체 회장 및 임원의 개인 주장을 게재해 철원군민들이 한탄강 홍수조절용 댐과 관련 빅딜을 원하는 것처럼 제목을 달아 보도를 한 사실에 끌어 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일제시대의 참정권 청원운동과 흡사하기에 그런 생각에 침을 뱉지 않을 수 없다. 태봉국의 자존심이 흐르는 철원군민들은 지역 숙원 사업을 구걸하는 거지가 아니다. 임진강 하류지역 주민과 한탄강 댐을 볼모로 내세워 국회에 예산을 뜯어내는 건설교통부에 의지하는 것은 화근이 될 뿐이다. 지역 현안은 주민들이 주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삶의 질 향상 및 국토균형발전에 의거해 추진되는 사업일 뿐이지 특정 집단의 민원이나 정부 단독으로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거래의 산물일 수는 없다. 주민들의 공론조차 거치지 않은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안이 한 단체의 주장에 따라 침소봉대되어 전체 논리인 것처럼 둔갑되는 '구태의연'한 작태는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 더구나 철원, 포천, 연천 군민들과 환경운동연합이 국회에 상정된 한탄강 댐 건설 예산 150억원을 삭감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던 작년 11월부터 건설교통부와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묻고 싶다. 철원군민들은 반대 투쟁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협상을 벌이는 행동은 ‘사람을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짓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이제 그 단체장은 스스로 한탄강 댐을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한 건설교통부에서 예산이 수반되는 지역 사업에 대하여 정식 공문으로 지자체에 확약한 정확한 사실이 없는데도 철원군민이 한탄강 댐 건설 빅딜을 원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정론과 직필을 지향하는 언론의 정도(正道)는 아니다. 그렇다면 댐이 없는 동네는 도로도 다리도 없고 사회간접자본을 중앙정부가 일체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번 기사를 보도한 강원지역 신문사에서는 구체적인 자료와 행정적 법적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만약 근거가 없다면 신문사 사장은 철원군민 앞에 석고대죄하기를 바란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신문 구독 거부 운동을 전개할 것을 밝힌다. 건설교통부의 한탄강 댐 예산 120억원은 총 건설비용 1조 1천억원의 1.1%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8년간의 격랑(激浪)을 슬기롭게 헤쳐 온 우리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며, 싸워서 우리 후손들의 미래와 아름다운 한탄강을 사수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탄의 세 가지 유혹을 세 번 거절하여 낙원을 회복하였고, 석가세존은 보리수 아래에서 마왕 파순의 유혹을 끝내 물리쳐 광제창생의 대도를 실천한 것처럼, 우리는 정부의 거짓 논리를 물리쳐 이 시대의 진실을 지켜 낼 것이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국회 예산이 통과되고, 공사 착공식을 빨리 하면 우리의 반대 투쟁 의욕이 꺾일 것으로 착각하고, 연천군 고문 2리 주민들이 피땀으로 개간한 토지(댐 공사부지)를 외상으로 수탈하는 천인공노할 만행과 지역 분열 책동을 부리고 있지만 우리는 민심(民心)이 천심이기에 진실을 바탕으로 강원도와 함께 한탄강 댐 백지화를 이끌어 내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2007년 1월 10일 한탄강댐건설반대 철원군투쟁위원회 *문의: 사무차장 최종철(018-577-0391, 033-450-589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