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황동립 (ghkehflekzlf@hanmail.net)
2003/10/20(월)
철원이 왜 반대하는지 알려 드릴게요  


'+++++한탄강댐...건설 절대 안됨을 큰목소리로 외쳐봅시다.
철원인 의 힘은 용감하다를 보여 줍시다.*****

*****알아야 한목리를내지요.
긴 글이지만 큰소리로 천천이 읽는다면
철원인의 자긍심을 지킬 것입니다.******

수몰 예정지가 아님에도 반대하는 이유가댐 건설로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등 상식 차원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도 한탄강댐이 '홍수 방지용'이라 주장하지만, 북한이
황강댐을 막기 시작함으로써 경기 북부 지역의 걱정은 '용수 부족'이다.
이 사정은 이미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
따라서 과연 이 다목적댐의 용도에 맞게 맑은 물을 모아 담으려면
철원평야를 관통하는 한탄강 본류, 남대천, 차탄천 등 지류 유역을
묶어 놓아야 한다는 뻔한 결론에 도달한다.

땅 덩어리 100%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있는 철원에
댐 건설로 자연생태계보전지구 지정처럼 묶은 곳을 또 묶겠다는 것이라
군민들의 반대는 당연하지 아니한가.

여기다가 철원군민들이 한
탄강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동안 경기도에선'수몰민
이주 정착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강원도엔 단 한 푼의 반대급부가 없으면서 수자원 보호 부담을
고스란히 떠맡게 된 데다가 거대한 인공 호수로 수도권에서
더 멀리 고립된다는 정서적 피해도 클 게 분명하니, 이 부한 대우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마땅한 이유로 일어선 철원군민들의
극렬 저항을 이해와 긍정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결국 저항의 심각성 때문에 유보에 합의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렇게 내린천댐 동강댐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는지
그저 한심하고 서글플 따름이다.
당국은 미봉책으로서가 아니라 철원에 애정을 갖고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탄강댐 백지화 농성장에서 내년 총선 때 그 댐 건설에 앞장 선 정치인들을
찍어 내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소리가 들리더니 급기야
'대통령 불신임'에도 손을 들겠다는 외침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 그리고 정치인들이 도대체 철원사람들의 이 같은 분노에 대해
눈도 깜짝하지 않는 강심장의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최근 '수도권 규제가 수도권 역차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그런 의식이 그토록 한탄강 댐 반대를 외쳐도 꿈쩍 않는
'철판정책'의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자원공사 주장대로 한탄강댐 용도가 오로지 경기북부 지역의
홍수방지에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댐의 저의는 홍수로부터 수도권을 구제하기
위해 철원을 침수시키겠다는 뜻이다.
완전히 수도권 선민의식이고, 지방비하인 것이다.

 도의회 의장 등이 건교부 장관을 만나러 가고 지역 예술인들이 한탄강 승일교에
거꾸로 매달리는 이색 농성을 벌이고 있다면,
그리고 정부, 정치인들이 그 현장을 보고 듣고 있다면 낡아빠진
그런 의식부터 버리기 바란다.

얼마 전 국감현장에서도 수자원공사측은 철원은 한탄강댐 보다
40m나 표고가 높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철원지역 주민들을 설득해 내년 4월부터 공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답변에 고개를 끄떡끄떡한 국회의원들에게
주민입장의 답변도 들려주고 싶다.

물론 직접적인 반대이유는 홍수 때 일어나는 철원평야의 침수다.
그러나 주민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철원의 모든 것이 '침수' 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우선 수도권과 철원 사이에 거대한 댐이
생김으로써 거리감의 침수일 것이고,
댐 상류지역에 대한 각종 환경규제가 불가피해짐으로써 지역발전의 침수,
밖에 지역문화의 침수, 지역 정서의 침수일 것이다.

 도계(道界)를 사이에 두고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혜택으로
하루가 달라지게 발전하고 있다.
가뜩이나 이런 판국인데, 앞으로 한탄강댐이 가져 올 폐해가 어떨 것인지는
짐작하고 남는 것이다.
한탄강댐 반대는 그렇게 논리가 간단 한 것이다.
이를 놓고 '철원은 침수가 안 되는 데 왜 주민들이
댐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바보천치이거나, 일부러 이해 못하는 척 딴청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 그리고 정치인들이 철원 사람들의 이유 있는 댐 반대를 모를 리 없다.
모른 척 하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발전을 지상과제로 생각하고 있거나, 심각한
지방 폄하증에 걸려 있기 때문에 남의 아픔을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다.
국책사업을 그런 불균형 감각으로 처리해선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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